본문 바로가기

공정여행 기획자

풍류고택 판소리 조상현 명창


78세라고 하시던데 엄청 정정하셨다. 춘향가 사랑가 한대목과 소리를 듣는 방법을 강의해주셨다.
사랑가 가사를 음미하며 듣다보니 평소에 안들리던 뜻이 이해가 되었다. 업고 놀자 부분이야 다들 잘 아는 부분이고 니가 무엇을 먹으려느냐에서 시금털털 개살구 이몽룡 그것이라는 말을 듣자 갑자기 웃음이 났다. 그것의 의미가 몽룡의 음낭이었던 것이다. ㅎㅎ 그 전엔 대수롭지 않았는데 국창이 불르는 소리라 그런지 자연스럽게 가사들이 들리더라. 재미있었다. 목이 상태가 안좋아 갈라진다며 많이 하진 못했지만. 오늘 부산문화회관에서의 공연도 성황인 듯 했다.
부산에서도 국악을 사랑하는 이가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다들 연세가 많은 분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부산민학회 주경업 선생이 조상현 명창을 국창이라 소개했고 포항 무성사의 주지스님이 덕담을 하는 등 부산의 국악 인사들은 다 온듯 했다. 부산국악원 원장도 오시고...
강의 내용은 요약하면 판소리는 원래 소리라 불렀고 그 소리는 자연의 소리라고 하셨다.
소리에 슬픈 감정을 실어 부르는걸 계면이라 하는데 그 정도에 따라 평계면, 진계면이있다고 했다. 가사를 음미하며 듣는게 가장 좋다는 말이 핵심이었다.

저녁을 먹지 않아서 좀 일찍 풍류고택애 가서 저녁겸 반주로 더덕막걸리를 한사발했는데 맛이 좋았다. 오랜만에 도브랑도 늦게까지 산책하고 데이트를 했다.
피곤하지만 알찬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