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여행 기획자2015.10.23 09:00


78세라고 하시던데 엄청 정정하셨다. 춘향가 사랑가 한대목과 소리를 듣는 방법을 강의해주셨다.
사랑가 가사를 음미하며 듣다보니 평소에 안들리던 뜻이 이해가 되었다. 업고 놀자 부분이야 다들 잘 아는 부분이고 니가 무엇을 먹으려느냐에서 시금털털 개살구 이몽룡 그것이라는 말을 듣자 갑자기 웃음이 났다. 그것의 의미가 몽룡의 음낭이었던 것이다. ㅎㅎ 그 전엔 대수롭지 않았는데 국창이 불르는 소리라 그런지 자연스럽게 가사들이 들리더라. 재미있었다. 목이 상태가 안좋아 갈라진다며 많이 하진 못했지만. 오늘 부산문화회관에서의 공연도 성황인 듯 했다.
부산에서도 국악을 사랑하는 이가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다들 연세가 많은 분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부산민학회 주경업 선생이 조상현 명창을 국창이라 소개했고 포항 무성사의 주지스님이 덕담을 하는 등 부산의 국악 인사들은 다 온듯 했다. 부산국악원 원장도 오시고...
강의 내용은 요약하면 판소리는 원래 소리라 불렀고 그 소리는 자연의 소리라고 하셨다.
소리에 슬픈 감정을 실어 부르는걸 계면이라 하는데 그 정도에 따라 평계면, 진계면이있다고 했다. 가사를 음미하며 듣는게 가장 좋다는 말이 핵심이었다.

저녁을 먹지 않아서 좀 일찍 풍류고택애 가서 저녁겸 반주로 더덕막걸리를 한사발했는데 맛이 좋았다. 오랜만에 도브랑도 늦게까지 산책하고 데이트를 했다.
피곤하지만 알찬 하루였다.

Posted by 하니 해피하니